[단독] 최재영 목사가 쓴 '의문의 벽서'…"주체의 우물물" 의미는?

정은아 기자 | 2024.10.25 21:20

[앵커]
'김건희 여사 명품 수수 의혹' 사건 수사가 진행될 당시, 김 여사를 함정 취재했던 최재영 목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서울의 한 식당에 글을 남겼습니다. 글에는 '자주의 이슬, 주체의 우물물', 어디서 많이 듣던 표현들이 담겨 있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정은아 기자가 단독으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5월27일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가 김건희 여사 추가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한 사건이 검찰 수사팀에 배당된 날, 최재영 목사는 서울의 한 한정식집을 찾았습니다.

식당 주인
"옛날에는 (최 목사가) 자주 왔어요. 지금 미국도 못 들어가고. 원래 미국에 살았잖아."

손님들이 방문후기로 남긴 글귀 가운데 최재영 이름과 개인 휴대전화번호까지 적힌 글이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최 목사가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했던 책 서명과 비교해봤더니, 동일인 글씨체로 보인다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서한서 / 필적 감정 전문가
"저희가 필적이 같다, 다르다를 구분할 때 보통 70% 정도 이상이면 동일인이 작성했다 이렇게 봅니다. 서로 비교한다면 (일치율이) 70% 이상 되지 않을까."

최 목사가 본인이 다녀간 흔적으로 남긴 글귀는, "자주의 이슬과 주권의 샘물과 주체의 우물물이 아니면 마시지 않으리라"였습니다.

식당 주인
"나도 뜻은 몰라. (최재영 목사) 본인이 썼는데. (최재영 목사가) 5월 27일날 와서 써놓고 갔어. 그 다음, 다음날 재판(2차 소환조사) 간다 그랬어요."

장석광 / 전 국가정보원 대공수사처장
"북한에서 제일 잘 쓰는 말을 보면 '민족' 그리고 '자주' '주체' 이런 말이거든요. 이분이 북한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알 수 있는 거죠."

TV조선은 문자와 전화로 해당 글귀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최 목사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27일 밤 7시 50분 방송되는 탐사보도 '추적자들'에선 최재영 목사 관련 의혹들을 다룰 예정입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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