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 고조에 국제유가 '흔들'…국내 기름값 불붙이나

유혜림 기자 | 2024.10.26 19:30

[앵커]
불안해진 중동 정세에 국제 유가도 껑충 뛰었습니다. 국내 기름값이 다시 오름세인데, 다음달 유류세 인하폭이 주는 것까지 감안하면 서민 부담이 더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 기름값이 더 오르기 전에 미리 채우러 온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박경호 / 배달기사
"지금도 빡빡한데 기름값이 더 오르면 더 다른 수입을 또 찾아야 되나 그런 걱정도 있고…."

중동 정세 불안에 국제 유가도 치솟고 있습니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 모두 하루 사이 2% 이상 올랐습니다.

김태환 /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 즉 다시 말하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됐고 그로 인해서 유가가 조금 밀어 올라가고 있다…."

국내 기름값은 이미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달 초만해도 리터 당 1580원대였던 평균 휘발유값은, 2주 연속 뛰어 1590원선까지 올랐습니다.

국제 유가가 통상 2~3주 가량 시차로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여기에 다음달 유류세 인하 폭도 줄어 휘발유는 리터당 42원, 경유는 41원 오릅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소폭 상승 내에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 유류세가 부분 환원됨에 따라 세금 인상분만큼의 가격 상승은 나타날 것으로…."

일각에선 이스라엘의 공격이 군사 시설을 겨냥해 즉각적인 석유 공급 차질이 빚어지진 않은 만큼,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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