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노인 연령 높이자"…이중근 부영 회장의 파격 제안

서영일 기자 | 2024.10.27 19:20

[앵커]
직원들에게 아이 1명당 1억원의 출산 장려금을 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이번에도 파격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노인 법정 연령을 65세에서 점진적으로 75세까지 높이자는 것이죠 정부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정년 연장 논의에도 불이 붙는 분위기입니다.

오늘은 서영일 기자가 저출산·고령화 해결사로 뜨는 이중근 회장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올해 초 직원들에게 자녀 한 명 당 1억 원, 70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중근 / 부영그룹 회장 (지난 2월)
"앞으로 국가의 안전보장과 질서유지를 자국민이 책임질 수 있는, 인구 확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려금에서 세금만 최대 4천만 원 가까이 떼일 가능성이 제기되자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섰고,

사회복지 민생토론회 (지난 3월)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은 전액 비과세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 주고 더 많은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것입니다."

결국 장려금을 받은 직원들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세법까지 개정됐습니다.

파격적인 출산 장려금으로 저출생 해결의 물꼬를 튼 이 회장은 이번엔 고령화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지난 21일 대한노인회장 취임식에서 현재 65세인 법적 노인 연령을 연간 1년씩 10년에 걸쳐 75세로 올리자고 제안한 겁니다.

생산 가능 인구를 늘려 발전의 동력을 유지하고 젊은 세대의 부양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입니다.

이중근 (지난 21일, 대한노인회장 취임식)
"65세에 노인이라고 하면 본인이 '나 노인이다' 하는 분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기력도 그렇고 통찰력 그렇고…"

이 회장 제안은 정년 연장 논의로 이어졌고, 한덕수 총리는 잘 검토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속 가능한 사회 복지 구조를 어르신 세대가 먼저 제시했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시민들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장지원 / 부산 해운대구
"100세 시대를 넘어서 120세 시대라고 하잖아요. 더 활력 있게 살아가실 기회가 되기 때문에 찬성합니다."

다만 연금 수령 등 복지 혜택이 줄어들 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준형 / 서울 성북구
"노인 혜택 받을 수 있는 그런 기간이 좀 늦어진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80년대 만들어진 노인 연령 기준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치권도 정년 연장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뉴스7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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