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영상 있으니 돈 보내라"…지방의원 상대 '딥페이크 협박' 잇따라

신유만 기자 | 2024.10.28 21:22

[앵커]
얼굴 사진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성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지방의회 의원들까지 피해를 입은 일이 있었는데요. '딥페이크 영상'을 빌미로 돈을 보내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합니다.

신유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은 지난 주말 아침 이메일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당신과 관련된 문서를 가지고 있다"며 "원하는 것은 돈 뿐이니 처리하고 싶다면 연락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김 의원을 협박하기 위한 동영상 파일도 첨부돼 있었습니다.

김 의원의 얼굴사진을 합성해 성행위를 암시하는 딥페이크 동영상이었습니다.

김민석 / 서울 강서구의원
"어이가 없었습니다. 수치스럽다고 해야 하나요. (사진이) 다 나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제 사진을 구하기가 되게 쉬웠던 것 같습니다."

김 의원 외에 서울시 시의원 1명, 구의원 3명도 주말 사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딥페이크 범죄는 2021년 156건에서 올들어선 7월까지 297건으로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딥페이크 영상은 추적이 쉽지 않고 인터넷에서 완전히 삭제하기도 어렵습니다.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외장 하드디스크나 이렇게 따로 다운로드 받아 놓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또 인터넷에 올리고 이런 일들이 반복되거든요."

피해를 입은 의원 5명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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