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척전'부터 '햄릿'까지…연극계에 부는 '고전 바람'

박소영 기자 | 2024.10.28 21:44

[앵커]
언제 접해도,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 작품을 고전이라고 하죠. 최근 연극계에선 고전을 새롭게 해석해 무대에 올리는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연극계에 부는 고전 바람을, 박소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전란으로 헤어진 부부가 온갖 고생 끝에 기적적으로 재회하는 이야기.

조위한의 고전 소설 '최척전'을 2020년대에 불러낸 이유에 대해 고선웅 연출은 "전쟁으로 인한 민초의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고선웅 / 연극연출가
"이 이야기를 잘 보시면 알겠지만 지금 현재하고 똑같거든요. 지금도 파병을 한다고 하고 전쟁터에 폭격을 하고 난민 캠프를 또 치고 지구가 난리도 아닌데 정말로 저는 전쟁에 동의하지 않거든요."

시간과 공간이 달라졌을 뿐 지금 시대를 투영한 작품이라며 배우 이호재도 공감을 표했습니다.

이호재 / 배우
"여러분들 셰익스피어 사백몇 년 전 작품 아직도 하는 것 보세요. 세상은 도는 거예요. 몇 년 후엔 또 이럴걸요."

고전 작품을 향한 연극계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습니다.

앞서 신구와 박근형, 박정자가 함께한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와 황정민이 주연한 '맥베스' 모두 흥행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데뷔 24년 만에 셰익스피어의 '햄릿'으로 연극에 도전한 배우 조승우는 10분 만에 전석을 매진시키는 기록을 쓰며 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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