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장비 메고 101층 계단 오르기…소방관들의 '극한 도전'
하동원 기자 | 2024.10.30 21:43
한계 극복한 초고층 화재 대비 훈련
[앵커]
50층 넘는 건물에서 불이 나면, 소방관들은 계단으로 올라가 진화해야 합니다. 사다리차도 무용지물이기 때문인데요. 이런 초고층건물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수백 명의 소방관들이 부산에 모여, 계단 101층을 오르는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현장을 하동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101층 건물 앞. 장비를 갖춘 소방관들이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안으로 뛰어듭니다.
힘차게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는 소방관들.
하지만 30층에 다다르자 조금씩 호흡이 가빠지고,
"화이팅!"
60층을 넘어서자 걸음을 내딛기가 힘들어 집니다.
진화 장비 무게만 20kg이 넘다 보니, 이렇게 한 계단씩 오르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계를 극복하고 2300개 계단 오르기에 끝내 성공합니다.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바로 쓰러지는 소방관도 있습니다.
방화복 안은 온통 땀에 젖었습니다.
임유나 / 수원소방서 파장119안전센터
"저는 개인적으로 한 50층 정도에서 제일 고비가 왔던 것 같아요."
계단 오르기 대회에는 전국에서 소방관 900여 명이 참가해 모두 완주했습니다.
최고기록은 20분 25초로 지난해 대회보다 38초 더 빨랐습니다.
임건엽 / 서울 중랑소방서 면목119안전센터
"계단 오르기가 체력의 가장 기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소에 자전거를 타면서 체력 관리도 했고..."
퇴직을 앞둔 50대 중반 소방관도 박수를 받았습니다.
김기범 / 경남 함양소방서 안전지도담당
"소방관으로서 퇴직 전에 한번은 꼭 출전해야 한다는 다짐이 있어서..."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번 훈련에서 나온 각종 데이터를 초고층 화재 대응 매뉴얼을 보강하는 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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