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 파병 규탄' '美 대선 목전' ICBM 발사…최장시간 비행
지정용 기자 | 2024.10.31 10:58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을 규탄한 직후에 ICBM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 10분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천㎞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말했다.
합참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ICBM 도발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18일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을 발사한지 약 10개월 만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8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을 쏜지 43일 만이다.
북한의 ICBM 발사는 한미 국방장관이 워싱턴 안보협의회의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가장 강력히 규탄한다"고 한 지 다섯 시간 만에 이뤄졌다.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둔 시점에 본토를 직접 겨냥할 수 있는 ICBM을 앞세워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의 ICBM은 86분간 비행했다.
이는 지난해 7월 화성-18형 시험 발사 당시 비행시간인 74분을 넘어 역대 최장시간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새로운 ICBM을 시험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조선중앙통신 사진을 통해 처음 공개된 신형 12축 이동식발사대(TEL)가 쓰였을 가능성도 있다.
기존 화성-18형은 9축 TEL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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