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에서 차량 훔쳐 '음주 뺑소니' 주한미군…이번주 검찰 송치

이나라 기자 | 2024.10.31 14:57

술에 취한 채 강남 한복판에서 차량을 훔쳐 도주하다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까지 낸 주한미군이 이번 주 안으로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주한 미 7공군 소속 20대 남성 A씨를 절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혐의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29일 새벽 1시 30분쯤 강남구 신사동의 한 골목에서 정차 중인 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추적 끝에 범행 1시간 30분 만인 새벽 2시 50분쯤 A씨를 경기 오산시 미군부대 인근에서 긴급 체포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A씨 신병을 주한미군에 인계했다.

A씨는 도주 과정에서 택시 차량을 들이받고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도주한 혐의도 받는다.

택시 기사는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부대에 빨리 복귀하고자 시동이 켜져 있는 차를 훔쳐 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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