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개월만에 가장 높고 길게 ICBM 쐈다…'7천㎞ 고도' 찍고 86분간 비행

이채현 기자 | 2024.10.31 21:19

[앵커]
이런 와중에 북한이 올들어 처음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고각으로 발사된 ICBM은 지금까지 가장 높은 고도인 7000㎞까지 올라갔고, 역대 최장인 1시간 반 가까이 날아간 걸로 관측됐습니다. 정상 각도로 쐈다면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가는데, 대선을 닷새 앞둔 미국을 겨냥했다는 뜻이겠죠.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7시 10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CBM 1발이 한미 감시자산에 포착됐습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고각으로 발사되어 약 1000km 비행 후 동해상에 착탄하였으며, 우리 군은 미 측과 긴밀한 공조하에"

고도 7000km까지 치솟은 뒤 86분을 날았는데, 그동안 북한이 발사한 ICBM 중 가장 높고 길게 비행했습니다.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사거리는 약 1만5000km,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북한의 ICBM 도발은 지난해 12월 화성-18형 이후 열달 만으로, 정점 고도와 비행시간이 늘어 기술이 진일보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전세계 어디든 도달하지 못할 곳이 없는 거예요. 미 대선 직전에 미국과 한국을 흔들어보려고 하는 과시 측면도 있고."

워싱턴에서 한미 국방장관이 만나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한지 5시간만에 발사가 이뤄졌는데, 대선을 닷새 앞둔 미국을 겨냥해 무력시위에 나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최근 북한 내부에 파병과 관련한 소문이 확산되면서 흉흉해진 민심을 결집하려는 의도도 담긴 걸로 풀이됩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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