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외교 "파병 정보 긴밀 공유"…블링컨 "북한군 8000명 곧 참전"

홍연주 기자 | 2024.11.01 10:39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양국 장관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우려하며 북한군의 실제 전쟁 투입과 추가 파병 동향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조 장관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따른 한미일 협력 심화, 워싱턴 선언에 의해 설립된 핵협의그룹(NCG)를 통한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 현 행정부 아래 한미가 이룬 주요 성과가 차기 미 행정부로 잘 인계되도록 블링컨 장관의 역할을 당부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내 초당적 지지는 굳건하며 앞으로도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양국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하반기 주요 외교 일정을 포함한 다양한 계기에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고,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하여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외교 및 국방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를 열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약 8000명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면서 "러시아는 북한군에 포병, 무인기, 기본 보병 훈련 등을 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 작전에 투입되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아직 전투에 참전했는지는 파악이 정확히 안 되지만 며칠 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용현 국방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북한군의 군사물자 지원 수준' 관련 질의에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포탄은 1000만발에 가까운 수백만 발로 파악하고 있다"며 "미사일은 1000여발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답변했다.

미국은 앞으로 수일 안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발표할 것이고 관련 지원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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