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부족한 재가급여…2년 내 시설급여 수준 될까
2024.11.02 15:52
내년도 장기요양보험료율이 8년 만에 동결된 가운데 시설급여 대비 85% 수준인 재가급여의 확대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열린 장기요양위원회에서 2025년도 장기요양 보험료율이 동결돼 소득 대비 0.9182%, 건강보험료 대비 12.95%로 유지된다.
장기요양보험은 2008년 제도 도입 후 2011~2017년 동결이었다가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전년 대비 10%포인트(p) 이상 증가했다. 그러다 2022년 8.5%p, 2023년 5.9%p, 올해 1.09%p로 인상폭이 줄더니 내년에는 동결됐다.
정부는 보험료 부담과 재정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2024년 말 기준 장기요양보험 준비금은 4조9000억원으로 4.8개월분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민 경제 부담을 고려해 건강보험료도 2년 연속 동결한 상황이다.
문제는 재가급여와 시설급여 차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급속한 고령화로 2027년에는 장기요양 수급자 수가 145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설급여 혜택이 재가급여보다 많아 수급자들이 요양원 등 요양시설로 입소하게 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제3차 장기요양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살던 곳에서 충분하고 다양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2027년까지 재가급여를 시설급여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설급여 대비 재가급여 수준은 1등급을 기준으로 2023년 80.2%였고 제3차 장기요양기본계획을 발표한 이후 결정된 2024년에는 81.9%, 내년에는 85%로 상승했다.
다만 2027년까지 재가급여를 시설급여 수준으로 맞추려면 향후 2년 내에 산술적으로 15%포인트(p)를 올려야 한다. 최근 2년간 상승폭은 4.8%p였다.
최근 사회 문화, 가족 구성 등의 변화로 시설보다는 집에서 노후를 보내길 희망하는 노년층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 재단법인 돌봄과미래가 발표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60년대생들이 돌봄을 받길 원하는 곳 1위는 '살고 있던 집'(52%)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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