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천주교 산실' 칠곡 구 왜관성당,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장동욱 기자 | 2024.11.06 11:09

1928년 세워져 96년의 역사를 지나온 경북 칠곡의 구(舊) 왜관성당이 국가등록문화유산 반열에 오른다.

국가유산청은 칠곡 왜관읍의 '칠곡 구(舊) 왜관성당'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소속의 해당 건물은 1928년 경북 최초의 천주교 본당인 가실본당 소속의 공소(본당 소속으로 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신자 공동체)에서 본당으로 승격되면서 세워졌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높은 첨탑과 함께 반원 아치 모양의 창호 등이 성당 건축으로서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선교 활동을 펼치다 한국전쟁 기간에 칠곡 일대에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진 베네딕도 수도원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국가유산청은 "경북 지역의 천주교 전파 역사와 현재까지 잘 유지된 건물 원형 등을 고려할 때 역사적·건축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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