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는 온라인 확산에 '씨앗 뉴스' 역할"…기자협회, 세미나 진행
조유진 기자 | 2024.11.07 18:23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주최로 7일 제주시 금호제주리조트에서 '2024 사건기자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자살예방 보도의 방향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진행됐다. 자살보도 방식뿐 아니라 정실질환에 대한 낙인 해소를 지향하는 '정신건강보도 권고기준'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임영호 부산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명예교수는 '자살유발정보 범람 시대의 언론보도 현황과 대응방안'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임 교수는 "언론보도가 온라인 확산에서 출처·재료가 되는 '씨앗 뉴스'의 역할을 한다"며 언론의 자살예방 보도준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자살예방 보도준칙 연구결과 발표를 진행됐다. 유 교수는 "각 분야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구성해 수차례 회의와 감수를 거쳐 초안을 마련했다"며 보도준칙 최종안은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백종우 경희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건강 문제 어떻게 해결할까"란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백 교수는 "한국은 OECD 국가 중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최하위"라며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이 해소되어야 적극적 치료와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지형철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은 "한국 사회의 1%가 정신질환자"라며 "정신질환 정보를 다루는 언론은 사회적 편견과 낙인을 줄이기 위해 정신건강보도 권고기준을 반영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전국의 사건기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8일 이틀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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