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영향권' 든 코스피…트럼프 전화 한통에 조선株 급등
이정연 기자 | 2024.11.07 18:2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7일 코스피지수는 막판 보합권에 장을 마쳤다. 전날 0.52% 하락했던 코스피는 이날 0.04% 오른 2564.6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0.24% 내린 2557.23으로 출발해 약보합권에 머물다 소폭 상승했으나 당분간 불확실성으로 인한 혼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산업과 업종의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KB금융(0.11%), 신한지주(1.79%),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2%), LIG넥스원(3.66%) 등 트럼프 집권 후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와 방산주가 줄줄이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1.15%), LG화학(-0.49%), 삼성SDI(-3.52%), 기아(-1.05%) 등 이차전지와 자동차주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자국의 조선업에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소식이 전해지자 조선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한화오션은 전날보다 21.76%오른 3만3850원으로 장을 마쳤고, HD현대중공업은 15.13% 상승한 2만7400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9.17%), HJ중공업(9.00%), HD한국조선해양(6.03%), HD현대미포(5.09%)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전 7시 59분부터 12분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하며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미국 조선업에 대한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도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효과로 이날 우주항공 관련 종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AP위성은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1만4950원에 장을 마쳤고, 제노코도 30.00%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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