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문자 왜 많나 했더니…480억 챙긴 '국외 발송' 업체 6곳 적발
조윤정 기자 | 2024.11.07 21:31
[앵커]
갑자기 카드가 발급됐다거나 해외에서 결제됐다는 문자 메시지 받은 적 있으시죠. 사기 조직의 의뢰를 받고 이 같은 문자 메시지를 불법으로 보내주던 업체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띠링' 50만 원 돈이 해외에서 결제됐다는 내용의 문자. '띠링' 신청하지도 않은 카드가 발급됐다는 문자.
놀라서 전화를 걸어보는 순간, 전화금융사기범의 미끼를 물게 되는 겁니다.
카드 배송기사 사칭범
"명의도용 사건일 수 있으니까 신고 접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사기 문자 대부분은 이렇게 [국제발신]이라고 표시돼 있는데, 못 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일부 무등록 불법 업체들이 해외 통신사를 경유하는 식으로 범죄조직의 전화금융사기 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지 5달 만에 6곳을 적발했는데, 28억 5000만 건이나 되는 문자를 보내 총 485억 원을 벌었습니다.
심무송 / 서울경찰청 피싱범죄수사계장
"해외에 있는 발송 업자인 것처럼 가장을 해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이제 그 망을 통해서"
2015년부터 이런 영업을 해온 업체 대표는 3.3㎡ 당 1억 원이 넘는 서울 성수동의 고급 아파트에 살며, 호화 생활을 누렸습니다.
"체포영장 받으셨고요."
경찰은 미끼 문자 발송이 어려워지자, 사기범들이 직접 전화를 거는 식으로 수법이 바뀌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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