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침몰 어선 "외부 요인에 선박이 기울어졌을 듯"
강상구 기자 | 2024.11.08 10:05
대형선망수협에 따르면 오늘 침몰한 어선인 대형선망은 본선 1척, 주등선과 부등선, 운반선 3척 등 6척이 하나의 선단을 이뤄 어군을 찾아 이동하며 움직인다.
본선을 주축으로 주등선, 부등선이 함께 그물을 치면 운반선 3척이 교대로 그물에 갇힌 어획물을 퍼 올리는 방식이다.
이번에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배는 본선이다.
수협은 본선에서 어획물을 운반선으로 옮겨 싣는 작업을 하던 중 선박이 갑자기 한쪽으로 쏠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생선이 갑자기 바다 아래로 향하거나, 파도가 치는 등 외부적 환경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게다가 출항을 할 수 있는 날씨였지만, 맑지 않아 조업하기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날씨였고 파도가 평소보다 높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날씨가 좋지 않아 조업을 못 했기 때문에 바다 아래 생선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제 사고 당시 어획량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실종자 대부분이 한국인인 것에 대해서는 "통상 외국인 선원들이 갑판에서 작업을 많이 하는데, 바다에 빠졌을 경우 구조하기 수월했을 것"이라며 "선박 안에서 작업하던 이들은 배가 침 몰되면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당시 같은 선단의 선박이 분명 구조를 하려고 했을 텐데, 밤에 조업하는 데다가 파도까지 쳐서 시야 확보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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