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증 환자, 3주새 8배 급증…"야외활동에 주의"

임서인 기자 | 2024.11.08 13:48

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최근 3주 사이 8배 증가하면서, 방역 당국이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8일 질병관리청은 최근 3주간 쯔쯔가무시증의 매개체인 털진드기 밀도 지수도 3배 넘게 늘면서 환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쯔쯔가무시병 환자 수는 42주차인 10월13일부터 일주일간 58명에서 43주차(10월 20∼26일) 264명, 44주차(10월 27일∼11월 2일) 459명으로 급증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발열이나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게 특징인데, 치명률은 높지 않지만 증상의 강도가 높은 편이다.

쯔쯔가무시증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야외 활동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질병청은 털진드기 유충이 9월부터 11월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실제 감염 환자의 50% 이상이 11월에 집중 발생한다며 앞으로 3~4주간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쯔쯔가무시증은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므로 야외 활동 시 털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놓지 않는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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