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논란' 임현택 의협회장 6개월만 탄핵…비대위 전환

박재훈 기자 | 2024.11.10 19:17

비대위원장은 내주 결정
[앵커]
결국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탄핵됐습니다. 취임 6개월 만입니다. 막말과 구설로 의사협회 명예를 훼손했고 간호법 제정도 막지 못했다는게 이유입니다.

먼저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색 정장 차림에 웃으며 나타난 임현택 의사협회장.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장
(어떤 심정이신지 한 말씀만) "끝나고 말씀드릴게요."

대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악수를 청하고 표결에 앞서 "SNS 계정을 모두 삭제했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출석 대의원 224명 가운데 170명이 불신임에 표를 던져 가결율 76%로 탄핵안이 통과됐습니다.

막말과 실언으로 의협 명예를 훼손했고 간호법 제정과 의대 증원도 막지 못해 회원 권익을 침해했다는게 탄핵 이유입니다.

특히 최근 자신을 비판한 서울시의사회 간부에게 고소 취하 대가로 현금 1억원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며 여론이 급속히 나빠진 바 있습니다.

의협 대의원회는 내일 임 회장을 대신할 비대위원장 선거를 공고하고 수요일 대의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신임 회장도 최대한 빨리 뽑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교웅 /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거의 한 달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한 달에서 올해 말까지는 회장 선거가 마무리되도록 저희가 준비하겠습니다."

의협은 비대위에 전공의들이 많이 참여하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역대 가장 짧은 임기를 끝으로 임현택 회장이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새 지도부가 의정 갈등의 실타래를 풀고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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