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거래 가장해 1000억 원대 온라인 도박 벌인 조폭 일당 검거
김동영 기자 | 2024.11.12 14:19
불법 선물거래소에서 해외 선물 지수 등락을 맞추는 방식으로 1000억 원대 불법 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 위반과 도박 장소 개설 등의 혐의로 국내 총책인 30대 조직폭력배 등 36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했다.
경남의 한 조직폭력배 조직원인 30대 국내 총책은 22년 7월부터 20~30대 폭력배를 포섭해 주식 전문가를 사칭하고 불법 주식 리딩방을 운영했다.
이들은 회원 6270명을 모집한 뒤 미국 나스닥 등 해외 선물 지수와 연동한 불법 선물 거래소 4곳을 만들어 투자를 유도했다.
거래 수수료만 받는 정식 선물 거래소와 달리 이들은 지수 상승과 하락을 맞추지 못한 회원의 돈을 가로챘다.
사실상 온라인 도박장과 다름이 없는 운영 방식이었다.
전체 판돈은 1130억 원에 달했는데 일당은 이 가운데 110억 원을 챙겼다.
가짜 선물 거래소에 17억 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었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고 범죄 수익금 8억 6000만 원을 환수했다.
또 해외로 도주한 총책 등 3명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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