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수도권 전셋값 10% 오르면, 합계 출산율 0.01명 감소"

고희동 기자 | 2024.11.12 16:14

수도권 집값과 전셋값이 출산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토 불균형과 저출산의 관계 : 지역별 고용·주거 불안정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 결과 수도권에서는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 증가 등 주거 불안정 요인이 합계출산율과 조출생률(인구 대비 출생아 수 비율)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내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10% 오르면 합계 출산율은 0.01명 감소하고, 조출생률도 0.09명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주거 안정성 요인보다는 지역 내 일자리 전망이나 고용 안정성 문제가 출산율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내 청년인구(만 19~34세) 순유입률이 1%p 떨어질 때 합계출산율은 0.03명, 조출생률은 0.2명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수도권 주거 안정을 위해서는 출산 직후로 집중된 지원 범위를 양육 과정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비수도권 청년들에게는 안정성과 잠재력을 가진 일자리를 제공하는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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