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9일 걸린 1심 선고…"검찰 해체"↔"사법 정의" 둘로 갈라진 서초동

이나라 기자 | 2024.11.15 21:37

[앵커]
이번 판결은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지 799일, 즉, 2년 2개월 만에 나왔습니다. 선거법 1심은 6개월 안에 끝내야 한다는 규정을 사법부가 어긴 겁니다. 지연된 시간만큼 깊어진 우리 사회의 분열상은, 오늘 서초동 법원 주변 찬반 집회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이나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란색 풍선을 흔들고, '이재명 무죄'가 적힌 손팻말을 든 채 검찰을 비난합니다.

이재명 지지집회 참가자들
"민생파탄 검찰 독재 규탄한다!"

400여미터 떨어진 곳엔 '이재명 구속'을 외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보수 단체 집회 참가자들
"이재명을 구속하라! 구속하라!"

기소 2년 2개월만에 열린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1심 선고 공판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주변에선 이 대표 지지-규탄 단체 집회가 각각 열렸습니다.

양쪽 분위기는 선고 결과가 나온 오후 3시쯤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충격에 빠진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법원과 검찰을 비난했고,

"이 나라 법치는 다 무너진지 오래 됐어."
"(울부짖으며) 왜 이것들아! 왜!"

한 여성은 혼절해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같은 시각 반대쪽에선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고, 일부는 춤을 추고 만세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윤한화 / 경기 광명시
"체한 게 싹 내려가는 기분이고, 기분 너무너무 좋아요."

경찰은 2500명을 투입했고 우려했던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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