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문 밖까지 나가 러시아 장관 배웅…연회 열어줘
이채현 기자 | 2024.11.19 13:4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찾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을 만나 '다각적인 협조'를 강조했다.
김정은은 코즐로프 장관을 청사 건물 밖까지 나가 배웅해주고, 연회를 열어주는 등 환대했는데 '경제 지원'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18일 북러 정부 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제11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코즐로프 장관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접견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러시아 정부 대표단 단장을 맡았다.
김정은은 코즐로프 장관에게 "북러 친선협조 관계가 새로운 전략적 높이에 올라선 데 맞게 정부 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 교류와 협조를 더욱 폭 넓게, 계속 다각적으로 촉진시킴으로써 두 나라의 공영과 발전을 호상 강력히 추동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코즐로프 장관을 면담해준 것은 양국 간 경제 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면서 밀착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북러 간 11차례의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회의 중 평양에서 진행된 건은 7차례인데, 방북한 러시아 대표단이 김정은을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대가로 경제 분야 지원을 받아내기 위해 코즐로프 장관을 환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북한과의 경제 협력은 대부분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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