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매우 위험한 공천·이권 카르텔 부활"…지구당 부활론 거듭 비판
류병수 기자 | 2024.11.19 14:47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국민의힘 윤영희 시의원의 관련 질의에 "지구당 부활은 국리민복(國利民福)이 아닌 양당 대표의 이해관계 합치"라며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여야 모두가 공동으로 지구당 부활을 외치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표가 되면 누구든 정당을 장악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위해 변화를 모색하는 정치개혁으로 지구당 부활을 포장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원내정당화를 목표로 정당법과 정치자금법을 바꿔 정당을 슬림화하는 것이 정치개혁이었는데, 이를 원점으로 돌리며 중앙당 조직을 강화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 말하고 있다"며 "세금으로, 후원금으로 정치하고 싶다고 말하는 게 차라리 솔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지구당 폐지에 앞장섰던 과거를 돌이켜보며 "정치는 돈을 많이 걷어 많이 쓰는 것이라는 통탄할 사회현상을 대폭 수술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는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한다는 대오각성(大悟覺醒)으로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관련 법을 개정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외 지구당을 운영하는 당협위원장들이 현실 정치에서 불편이 생기면서 지구당 부활 논의가 시작된 것"이라며 "불편이 생겼더라도 그 변화는 최소한에 그쳐야 먼 미래, 이상을 향해 나가는 도중에 유턴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시의원은 "지구당 부활은 현재도 매우 협소한 청년 정치인의 입지를 더 줄일 것"이라며 "개혁으로부터 퇴행이라는 지적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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