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스트레스 때문에"…7개월 쌍둥이 살해한 친모 '영장 청구'

김태준 기자 | 2024.11.19 16:19

육아 스트레스로 생후 7개월 쌍둥이 딸을 살해하고 자수한 친모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여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오늘(19일) 밝혔다.

여성은 어제(18일) 오전 8시 30분 여수시 웅천동 자택에서 생후 7개월 된 쌍둥이 자매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다.

여성은 남편이 출근한 뒤 범행을 저질렀고, 4시간 뒤인 낮 12시 40분 경찰에 전화해 자수했다.

범행 직후 여성은 택시를 타고 30km 떨어진 여수시 낭도로 이동했고 그곳 한 도로에서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여성의 자택 안방과 작은방에 각각 숨져있는 영아들 시신을 확인했다.

여성은 자수 당시 있었던 여수 낭도 인근 한 도로에서 위치가 확인돼 긴급체포 됐다.

경찰 조사에서 여성은 "홀로 육아를 담당해 심적인 고통이 컸다"라며 진술했다.

여성은 과거 우울증으로 한 차례 상담을 받았고, 아동학대 신고 이력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영아들은 부검을 진행하고, 남편에 대한 책임 소재도 조사할 계획이다.

여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내일(20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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