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한파'에 20대·40대 일자리 역대 최대 감소

윤서하 기자 | 2024.11.20 17:28

'세대별 일자리 양극화' 뚜렷
도소매업과 건설업 등 내수 업황 부진이 이어지며 2분기 40대 임금근로 일자리가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임금 일자리 증가 폭도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보면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83만 9천개로1년 전보다 25만4천개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2분기 21만1천개 늘어난 뒤로 4년여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60대 취업자가 증가하고 20대 일자리는 감소하는 '세대별 일자리 양극화'도 지속됐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1년 전에 비해 13만4,000개 줄어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40대도 5만6,000개 감소해 역대 최대폭으로 줄었다.

20대 이하 일자리가 많이 감소한 건 도소매업 등 내수 부진과 관련이 있다. 구체적으로 도소매업에서 2만1,000개, 정보통신 1만7,000개, 보건·사회복지에서 1만6,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20대와 40대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양질의 일자리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26만1,000개), 50대(12만4,000개), 30대(5만9,000개)에서는 증가했다. 특히 60대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가 10만8,000개, 사업·임대 2만7,000개, 협회·수리·개인이 2만7,000개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2026년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데,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일자리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