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함지뢰 영웅이 반바지 입은 이유는?…軍 예우 공익광고 공개

차정승 기자 | 2024.11.21 10:41

군 장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공익광고 '나의 국군, 모두의 영웅'이 공개됐다. 광고 모델로는 목함지뢰 영웅 하재헌 예비역 중사가 등장한다.

국방홍보원은 군에 대한 사회적 존중과 예우 분위기를 확산하고 장병 사기를 북돋우기 위한 공익광고를 제작해 20일 국방일보 유튜브에 공개했다.

광고에는 하 예비역 중사가 반바지 차림으로 광화문 광장을 걷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하 예비역 중사는 "10년이 지났지만 사람들 시선 때문에 아직도 반바지를 입는 게 꺼려진다"고 말한다.
 

 


하 예비역 중사는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었다. 지뢰를 밟았을 당시 자신의 두 다리가 터진 것을 직접 목격하고도 끝까지 총을 부여잡고 북한군과 맞섰다.

광고에서 하 예비역 중사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제가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 우리 국민을 지켰던 대한민국 군인 하재헌이었다는 사실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반바지 차림의 하 예비역 중사를 의아하게 바라보던 시민들은 이내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함께 사진을 찍는 장면으로 광고는 마무리된다.

하 예비역 중사는 '우리 국민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란 질문에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채일 국방홍보원장은 "적에 맞서기 위해 투철한 군인정신과 희생정신으로 무장한 군 장병들을 존중하고 예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하길 바란다"며 "이러한 분위기는 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군 전투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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