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검사사칭서 시작된 '이재명 위증교사'…22년 간 무슨일이

안혜리 기자 | 2024.11.23 19:06

[앵커]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은 그 시작이 2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 2002년 이른바 검사사칭 사건부터, 2018년 선거법 위반을 거쳐 현재 위증교사 재판까지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오늘은 안혜리 기자가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의 지난 대통령 선거 공보물입니다.

전과 기록에 공무원 자격사칭으로 벌금 150만 원을 받았다고 돼있습니다.

22년 전 변호사였던 이 대표가 최철호 당시 KBS PD와 함께 검사를 사칭한 사건입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도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재명 / 대선 후보 (지난 2021년 7월)
"제가 사칭한 게 아니라니까요. 방송PD가 했는데 제가 도와준 걸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유죄 판결이 반드시 진실은 아닙니다."

최 전 PD가 김병량 전 성남 시장과 통화하면서 검사를 사칭할 수 있도록 이 대표가 검사 이름을 알려주고, 질문지 등을 적어줬다는 게 사건의 골자입니다.

이 대표가 2018년 경기지사에 출마했을 때 사건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이 대표는 TV토론회에서 '누명을 썼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허위 사실 공표'로 보고 이 대표를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했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재판 '중요 증인'인 김 전 시장의 비서 출신 김진성 씨에게 전화를 걸어 증언을 부탁합니다.

KBS와 김 전 시장이 자신을 주범으로 몰았다는 내용입니다.

이재명 / 당시 경기도지사 (2018년 12월 22일)
"이 사건이 매우 정치적인 거래가 있는, 그러니까 뭐 그런 사건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정도?"

김 씨가 당시 상황을 잘 모른다고 하자 이렇게 말합니다.

이재명 / 당시 경기도지사 (2018년 12월 24일)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해주면 되지"

당시 김씨가 증언을 했고, 이 대표는 무죄를 확정받았습니다.

이 녹취는 지난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김진성 씨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위증교사, 김 씨를 위증혐의로 각각 기소했습니다.

재판에서 김 씨는 "이 대표 요구에 따라 위증했다"고 자백했고, 최 전 PD도 이 대표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최철호 / 前 KBS PD (지난 2022년 2월)
"온 인터넷을 뒤져보면 제 이름 나오고 있습니다. 혼자서 사칭한 거로 돼 있습니다. 대통령 되겠다는 분이 왜 부당한 개인에 대해서 음해하는 식으로.."

재판이 재판을 낳은 이 대표 위증 교사 혐의, 법원의 첫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안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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