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원 "北 화성 19형, 단·다탄두 2종…탄소섬유 러시아 지원 추정"

윤동빈 기자 | 2024.11.24 13:58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의 탄두부는 단탄두와 다탄두 두 종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지난 21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4' 관련 북한 관영 매체 보도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이같이 추정된다고 24일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처음 발사한 화성-19형을 이번 전시회에 내놓으면서 2종의 탄두부 구조를 설명하는 듯한 그림 패널도 설치했다. 하나는 탄두부에 탄두가 하나 들어간 단탄두 그림이고, 다른 하나는 여러 개의 탄두가 들어간 다탄두 그림이라고 유 의원은 조선중앙TV 보도 영상을 근거로 추정했다.

유 의원은 또한 북한의 화성-19형 발사 당시 3단 분리 조선중앙통신 사진에서 탄두부에 후추진체(PBV) 로켓 노즐이 식별됐다면서 이는 화성-19형이 '다탄두 각개 목표 설정 재돌입체'(MIRV) 탑재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이번에 다탄두 추정 탄두부 이미지 패널을 공개한 것은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 능력을 과시하기 위함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은 화성-19형 앞에는 탄소섬유 뭉치로 보이는 물품을 유리 상자에 넣어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유 의원은 "북한은 대북제재에도 탄소섬유 등 고체연료 미사일 제작 관련 물품을 대량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자체 생산하기 어려운 물품은 러시아가 지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번 전시회에서 다양한 고체연료 중장거리 미사일과 함께 10종의 신형 드론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신형 드론은 골판지로 제작된 자폭드론이다.

유 의원은 "레이더 탐지 및 요격이 제한되는 초저가 골판지 자폭드론으로 (유사시) 벌떼 드론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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