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진짜 문고리는 33살 앵커 출신 여성 보좌관
강상구 기자 | 2024.11.26 08: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2기 백악관에서 진정한 '문고리 실세' 역할을 할 인물로 33살의 여성 보좌관이 떠오르고 있다.
바로 2022년부터 트럼프 당선인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소셜미디어 글 작성을 돕고, 온라인에 뜬 각종 기사나 가십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온 내털리 하프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당선인은 보좌진에게 항상 충성을 요구해왔지만, 하프처럼 그 요구에 부응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소개했다.
하프는 2019년 폭스뉴스에 출연해 자신이 뼈암에 걸렸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때인 2018년 서명한 임상시험을 폭넓게 허용한 법안 덕분에 치료를 받아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얘기를 듣고 트럼프는 2020년 공화당 전당대회에 하프를 연설자로 초청했다.
하프는 극우 성향 방송인 '원 아메리카 뉴스 네트워크' 진행자를 그만두고 2022년 트럼프 보좌진에 합류했다.
하프는 늘 휴대용 프린터와 충전용 배터리 팩을 들고 트럼프 당선인을 따라다니면서 원하는 대로 각종 정보가 적힌 인쇄물을 출력해 제공한다.
그래서 캠프에서는 '인간 프린터'(human printer)라고 불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하프를 '스위티'(sweetie)라고 부르면서 딸처럼 대한다.
하지만 하프가 '트럼프가 기분좋을만한' 소식만 전달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NYT는 "신임 비서관인 윌 샤프가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가고 나오는 서류를 관리하겠지만, 하프가 있는 한 대통령 책상에는 완전히 별도의 정보 흐름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걸 측근들은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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