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측이 세운 개성공단 전력공급용 송전탑 전선 끊어

강상구 기자 | 2024.11.26 09:16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육로 폭파에 이어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하고자 남측이 지어줬던 송전탑까지 철거하려는 모습이 포착됐다.

군은 북한군 수 명이 지난 24일부터 경의선 주변 송전탑에 올라가서 일부 송전선들을 자르는 모습을 식별했다.

군 관계자는 "(남측과 연결됐던) 북한에 있는 첫 번째 송전탑에 있는 선을 잘랐고, 끊은 선들은 송전탑 밑에 쌓아뒀다"며 북한이 송전탑까지 철거에 나설지는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철탑 형태인 송전탑은 북한이 지난달 15일 폭파한 군사분계선(MDL) 바로 북쪽 지점부터 개성공단까지 연결되는 경의선 도로에 수백 m 간격으로 지어져 있다.

한국전력이 건설한 이들 송전 설비는 2006년 12월 남북 간 연결돼 개성공단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했지만,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그해 2월부터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북한은 올해 3월 경의선·동해선 도로 가로등 철거, 5월 경의선·동해선 철로 침목 제거, 10월 경의선·동해선 도로 폭파 등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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