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새벽 밝힌 자율주행버스…"한결 여유 생겨 좋아"
강상구 기자 | 2024.11.26 09:23
새벽 3시 40분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가 출발점이었다.
이 버스는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영등포역까지 왕복 50㎞ 구간 대부분을 자율주행으로 운행한다.
짧은 구간 차로를 많이 바꿔야 하는 곳은 운전자가 핸들을 잡는다.
기존 160번은 동도 트기 전인 새벽 3시 56분 2대가 동시 운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미화원, 경비원 등 새벽 근로자의 경우 장거리를 이동해 출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더 빨리 운행을 시작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새벽 노동자인 승객들은 좀 더 이른 시간에 출근할 수 있게 돼, 업무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는 점을 반겼다.
" '나 자율주행 탔다'고 꼭 자랑하겠다"는 승객도 있었다.
버스 운행 시간이 1시간을 넘어가자 A160보다 16분 늦게 출발한 160번 버스 첫차가 자율주행 버스를 앞지르기도 했다.
서울북부지법 버스 정거장에 도착하기 직전에는 빗길에 버스가 장애물을 오인해 급정거하는 바람에 승객들의 몸이 앞으로 확 쏠리는 일도 벌어졌다.
이 버스는 평일에만 하루 한 번 다니고 당분간 무료다.
자율주행 버스는 라이더 센서 4개와 카메라 센서 5개가 주변 상황을 감지한다. 승객들은 버스 내부에 설치된 전광판과 화면에서 주변 도로 상황과 버스 운전대의 모습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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