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는 '민생' 말하는데 거꾸로 가는 野…與는 또 '계파갈등'

김하림 기자 | 2024.11.26 21:16

[앵커]
민주당은 사법리스크로, 국민의힘은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여야 당 대표 관련 이슈로 민생 논의는 여전히 뒷전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정치부 김하림 기자와 정치권 상황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위증교사 무죄로 한 고비를 넘긴 이재명 대표 오늘 첫 일정이 민생 행보였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생과제를 발굴하는 민생연석회의 출범식에 참석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를 향해선 재판 말고 민생을 챙기는 게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찌됐건, 민생을 강조하는 것 좋습니다. 그런데, 정작 당은 그렇게 안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기자]
보신 것처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고리로 대여 압박 수위를 바짝 높이고 있고, 검사 탄핵, 상설 특검 등 기존 정치 공세에 더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초선 의원들은 위증교사 무죄를 계기로 더 자극적인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떻게든 이 정권 빨리 끝장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야하라 퇴진하라 구호는 잘못된거죠. 끝장내자, 박살내자, 끌어내자"

[앵커]
대표는 민생, 의원들은 끝장내자,, 왜 이렇게 서로 메시지가 다른 겁니까?

[기자]
넘어야할 사법리스크가 여전한 이 대표를 두고 야권에선 결국 '대선'을 가장 확실한 돌파구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여론의 추이, 지지율이 중요하단 건데, 이 대표가 이른바 '우클릭 행보'를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좋게 말하면 '투트랙 전략'이지만요, 여당은 '양두구육'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단순히 대여 공세 뿐 아니라 여권의 분열도 파고들려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 심상치 않아보입니다?

[기자]
어제 지도부 공개충돌에서도 드러났듯 한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여권 갈등이 다시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단순한 진실 공방을 넘어 한 대표 거취 문제로까지 비화되면서 자칫 계파간 세대결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친한계에선 친윤계의 해명 요구를 한동훈 죽이기라며 '김옥균 프로젝트'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실체가 있는 겁니까?

[기자]
전당대회 때 조선 후기 김옥균의 '삼일천하'에 빗대 한동훈 후보가 당선될 경우 친윤계에서 조기 낙마 시킬거란 얘기가 이른바 '지라시' 형태로 돌았었는데요, 친한계는 최근 친윤계가 게시판 문제를 계속 거론하고 김민전 최고위원 등이 공개석상에서 꺼낸 걸 두고 소위 김옥균 프로젝트가 다시 진행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친윤계는 물론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는데요. 실체가 있든 없든 또 다시 여당 대표가 조기 낙마하는 상황을 맞을 경우, 계파를 불문하고 여권 전체의 타격이 불가피할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이 대표 1심 유죄 때 반사이익에 기대지 말자더니, 이젠 그 말을 민주당에서 듣게 생겼네요.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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