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록적 첫눈에…보행로 붕괴·빙판길 사고 잇따라

2024.11.27 19:31

올겨울 첫눈이 117년 만의 11월 최고 적설량을 기록한 서울 곳곳에서 보행로가 무너지고 빙판길 사고가 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 6분쯤 송파구 가락동의 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에서 보행자 안전통로 지붕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행인 3명이 깔려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성북구 정릉동 정수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는 운전기사 A씨(74)가 교행이 가능한지 상황을 살펴보려고 내린 사이 마을버스가 약 80m 미끄러졌다.

A씨는 급하게 버스에 올라탔으나 버스는 차량 2개와 도로 펜스, 반사경 등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섰다.

버스에는 여성 승객 1명이 타고 있었으나 승객과 운전자 모두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8시 19분쯤 성수대교 북단에서는 접촉사고가 발생해 도로가 부분 통제됐고 천호대로 4차로도 추돌사고로 한때 부분 통제됐다.

퇴근길인 오후 4시 52분쯤에도 양재대로(길동사거리→천동초교입구) 4차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정전도 잇따라 오전 5시 30분쯤 성북구 성북동 일대 주택 등 가구 174호에 정전이 발생했다.

오전 9시 10분쯤에야 대부분의 가구가 복구됐다.

한전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가로수가 쓰러져 전주와 전선을 접촉해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전 5시 40분쯤엔 폭설의 영향으로 전신주가 쓰러져 은평구 증산동 일대 가구 39호가 오후 2시 45분쯤까지 9시간여 동안 정전됐다.

오전 8시 50분께에는 종로구 한국방송통신대 정문 앞에서 눈이 쌓인 가로수의 가지가 부러져 떨어지면서 인근 도로 1개 차로와 보도가 통제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폭설과 관련해 31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교통사고 등 구조 신고가 4건, 낙상 등 구급 신고가 6건, 도로 결빙 등에 관한 안전조치 관련 신고가 307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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