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고모 비방글·한동훈 배우자 맘카페"…與 '진흙탕 폭로전'
한송원 기자 | 2024.11.27 21:12
[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당초 해프닝으로 끝날 듯했던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이 극심한 내분 사태로 커졌습니다. 연일 자해 수준의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도대체 뭘 위한 거냐는 비판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변화와 쇄신을 해도 시원치 않은데 서로를 향해 저주를 퍼붓는 여당의 모습이 한심하다는 지적입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한동훈계 인사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김건희 여사 고모인 김 모 목사가 한동훈 대표 집안에 저주를 퍼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지호 /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그래놓고 벼락 맞아 XX 집안이다. 이런 저주의 표현을 써요. 이런 걸 저희가 다 보고 있잖아요."
한 대표 가족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를 비판하는 글이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걸 두고 친윤계의 공세가 계속되자 반격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친윤계도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한 대표의 배우자가 온라인 맘카페에서 한 대표에게 꽃바구니를 보내는 운동을 주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총선 때 막말 논란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뒤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진흙탕 폭로전의 책임에서 한 대표와 친윤계 모두 자유롭지 않단 지적이 나옵니다.
김 여사 논란 땐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던 한 대표가 자신의 가족 관련 논란에 침묵을 지키는가 하면, 당 대표의 잇단 조기 낙마에도 친윤계가 또 다시 대표 흔들기에만 몰두하고 있단 겁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당당하고 깔끔하고 시원하고 솔직하고 이랬으면 좋겠는데, 뭔가 좀 남아보이고, 꺼림칙한 거 남겨놔서 되겠느냐…."
장동혁 /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싸움이 이제 시작된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한 대표를 끌어내리기 위해서…"
대통령실은 최근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국회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당에 전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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