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것도 번쩍…산업현장에 등장한 '입는 로봇' 입어보니
오현주 기자 | 2024.11.28 21:39
[앵커]
입기만 하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팔을 들고 오래 일하는 게 훨씬 수월해지는, 산업용 '입는 로봇'이 오늘부터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산업 현장뿐 아니라 고령자와 환자를 위한 '입는 로봇'도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중에 매달린 자동차 아래에서 하부 커버를 제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루 종일 두 팔을 들고 일하는 정비사에게 어깨 통증은 고질병입니다.
김준우 / 서비스센터 엔지니어
"제가 한 것처럼 점검을 할 때는 장착된 위치에서 하루종일 이렇게 (팔 들고) 있어야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럴 때는 어깨와 팔에 부담이 많이 오다보니까…"
생산 인력 고령화로 이런 고충을 호소하는 근로자가 늘자 현대차가 '입는 로봇' 기술로 해결에 나섰습니다.
70%의 힘 만으로 작업을 할 수 있는데, 배터리가 필요없는 무동력 장치인데다 본체 1개에 700g 정도로 가볍습니다.
일반 조끼처럼 입으면 돼 혼자서도 착용이 가능합니다. 이 로봇을 입으면 양손에 5kg짜리 아령도 안정적으로 들 수 있습니다.
'입는 로봇'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중입니다. 허리와 허벅지가 약한 노인들의 보행 보조용으로 사용되고 있고, 재활 치료용으로도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현동진 / 로보틱스랩 상무
"(웨어러블 로봇은)고령화와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 고령화에서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다양한 질병들이 있는데 예방하거나 그 수를 줄이는…"
전세계 '입는 로봇' 시장 규모는 10년 내에 4배 넘게 커질 전망이어서 스타트업부터 빅테크까지 크고 작은 기업들의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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