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장] 반가운 겨울 철새

2024.11.29 08:27

[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겨울 철새 흑두루미가 전남 순천만에 도착한 모습입니다. 대표적인 겨울 철새 흑두루미가 올해도 어김없이 순천만 습지에 찾아왔습니다. 그 현장, 사진으로 만나보시죠.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종인 흑두루미는 매년 순천만으로 날아오는데요. 2009년만 해도 400여 마리가 찾아왔는데, 개체수가 꾸준히 증가하더니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7600여 마리가 날아왔습니다. 전 세계에 생존하는 흑두루미의 50%가 순천만에서 겨울을 나게 된 겁니다.

[앵커]
우리나라로 찾아오는 겨울 철새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네요. 이렇게 숫자가 늘어나는 원인이 뭔가요?

[기자]
네. 2000년대 초에는 전 세계 흑두루미의 90%가 일본에서 월동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순천만의 환경이 바뀌자 흑두루미들이 월동지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전깃줄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해 전봇대를 뽑았고, 먹이를 위해 친환경으로 농사를 지었는데요. 이에 화답하듯, 흑두루미뿐만 아니라 순천만으로 찾아오는 철새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시간 나실 때 순천만에 들러서 겨울 철새를 구경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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