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거 '송전선' 우리 돈 42억 원 투입…통일부 "한전과 대응 협의"

이채현 기자 | 2024.11.29 13:46

북한이 지난 24일부터 무단으로 제거 중인 군사분계선 북쪽 지역의 송전선과 송전탑은 한국전력공사(한전) 소유 자산으로 우리 돈 41억9000만 원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가 29일 국민의힘 김건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개성공단 전력 공급 사업에 우리 돈 480억 원이 투입됐는데 이 중 북측 지역 송전탑과 송전선 건설에만 41억 9000만 원이 들었다.

송전탑과 송전선은 개성공단에 전기를 공급해주기 위한 시설물로, 2006년 4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한전이 건설했다.

통일부는 한전 측과 북한에 배상을 요구하는 등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복수의 북한 군인들이 지난 24일부터 경의선 주변 송전탑에 올라가 일부 송전선을 절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 영상 = 통일부 제공)

한편, 정부는 지난 26일 북한군이 안전모도 쓰지 않은 채 맨몸으로 송전탑에 올라 송전선을 제거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김건 의원실 측은 "북한은 24일~25일 송전선을 제거한 데 이어, 송전탑도 곧 제거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통일부는 "불법적 재산권 침해 행위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하고 단호히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한전과 대응 조치를 협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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