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회장 "中 신장 면화 안 쓴다"…中, 불매운동 할까?

지정용 기자 | 2024.11.29 20:11

글로벌 패션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75) 회장이 중국 신장 지역 면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BBC방송은 28일(현지시간) 야나이 회장이 논란의 신장 면화 사용 문제를 직접 언급한 건 처음이라며 도쿄 현지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야나이 회장은 "우리가 어떤 면화를 사용하고 있는지 언급함으로써…"라고 말을 이어가다 잠시 멈추고 "사실, 더 이상 말하면 너무 정치적이니까 여기서 그만두자"라고 마무리했다.

과거 야나이 회장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에 서고 싶다"며 신장 면화를 유니클로 제품에 사용하는지에 대해 '노코멘트' 했었다.

이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신장 면화는 세계 최고 면화 중 하나"라며 "기업이 독립적이고 자주적으로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사업적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유니클로의 중국 내 매장 수가 1,031개이고 공급업체는 269곳이며 연 매출은 50억 위안에 이르는 등 일본 외 최대 시장이라며 "중국 시장을 존중하지 않는 것 같다"는 소비자 반응을 전했다.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인기 검색 주제 1위에 올랐고 "신장 면화는 세계 최고 면화 중 하나" "유니클로 실적 부진" 등이 해시태그 상위를 차지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본토와 대만·홍콩을 포함한 중화권이 유니클로 전사 매출의 20%를 차지한다면서 야나이 회장의 발언으로 중국에서 불매운동 위험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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