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기후동행카드 1년 '흥행신화'…교통·문화비 절감에 친환경까지

류병수 기자 | 2024.12.01 11:37

오세훈 표 기후동행카드가 서울시민의 필수템으로 흥행 신화를 쓰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무제한 교통카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는 출시 1년을 향해 가고 있다.

6만2천원으로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한 달 동안 무제한으로, 3천원만 더 내면 따릉이까지 무료로 탈 수 있는 이 카드는 하루 평균 60만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필수템'이 됐다.

줄여서 '기동카'라는 별칭도 붙었다.

서울대공원과 서울식물원 등 문화 시설 할인 혜택을 더하고 19∼39세 청년은 요금을 5만5천원으로 낮춰주면서 최근에는 사용자가 더 늘었다.

올해 1월 23일 첫선을 보인 기후동행카드는 30일 동안 6만2천원으로 서울 지하철, 서울 시내·마을버스, 김포 골드라인, 별내선, 진접선, 4호선 과천시 구간, 3호선과 경의중앙선·서해선 고양시 구간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인천공항역에서 추가 요금 없이 하차하는 것도 가능하다.

처음에는 서울 시내 대중교통으로 한정했지만, 적용 범위가 경기도 일산과 과천으로 점차 확대됐다.

3천원만 더 내면 따릉이도 30일 동안 무제한이다.

청년들은 30일권을 7천원 할인된 5만5천원(따릉이 포함 5만8천원)에 살 수 있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기후동행카드 사용 인원은 하루 평균 56만787명에 달했다.

기후동행카드 사용 인원은 지난 2월 23만1천393명이었으나 4월에 47만615명으로 두 배로 급증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충전된 활성화 카드 수는 10월 말 기준 68만4천49장이다.

누적 충전 횟수는 지난 달 24일 기준 644만8천954건에 달한다. 실물카드가 436만2천937건, 모바일이 208만6천17건이다.

지난 7월부터는 기후동행카드 이용객에게 서울대공원과 서울식물원 입장료를 50% 할인해주는 혜택도 생겼다.

서울시립과학관 50% 할인(지난 5월∼), 서울달 10% 할인(8월∼)도 받는다. 시와 민간 기업이 협력해 '베르메르부터 반고흐까지' 전시와 페인터즈 공연 입장료 30% 할인도 추가됐다.

외국인 관광객이나 서울을 단기 방문한 이들을 위한 기후동행카드 관광권(단기권)도 나왔다.

가격은 1일권 5천원, 2일권 8천원, 3일권 1만원, 5일권 1만5천원이다. 해당 기간 서울의 버스와 지하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관광권도 서울시립과학관 및 서울대공원 입장료 50% 할인 등 기존 기후동행카드에 적용되는 혜택을 똑같이 받는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출시로 대중교통 이용이 늘면서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오염 절감 효과도 봤다고 분석했다.

서울연구원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1천910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심층조사한 결과, 37.6%인 719명이 직전 4개월간 승용차 이용을 줄였다고 응답했다. 1인당 승용차 이용 감소 횟수는 월평균 11.8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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