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서 '장애 영아 살해' 30대 부부 검찰 송치
지정용 기자 | 2024.12.02 15:52
청주의 산후조리원에서 장애를 갖고 태어난 영아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부부가 검찰에 넘겨졌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친모 A씨를 구속 송치하고, 범행을 공모한 친부 B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10일 오전 6시쯤 흥덕구의 산후조리원에서 남편 B씨와 함께 생후 1주일 된 아이를 침대에 엎어 놓아 질식사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부부는 팔에 장애를 가진 아이를 출산한 후 A씨 주도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부부는 경찰에 "아이를 반듯이 눕히고 잤는데 일어나보니 아이가 엎어진 채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고 신고했다.
이들은 산후조리원 의사 C씨로부터 아이와 있던 방에 CCTV가 없고, 아이가 숨지면 사망진단서를 끊어주겠다는 등의 말을 듣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부부로부터 아이의 장애 여부를 초음파 검사를 통해 미리 알려줬어야 했던 게 아니냐는 항의를 받자 향후 부부가 이를 문제 삼을 것을 우려해 범행에 동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씨도 곧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C씨는 부부의 살해 계획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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