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가 힘이다] 첫발 뗀 '수소 발전'…운송·저장 인프라는 아직 걸음마

장혁수 기자 | 2024.12.02 21:36

[앵커]
지구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수소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가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당장은 수소 발전이 어렵다고 합니다.

TV조선 기획보도 '에너지가 힘이다', 오늘은 우리나라 수소 발전의 현 주소를 장혁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발전소 한 층을 차지한 거대한 가스터빈이 끊임없이 돌아갑니다.

일반 LNG 발전소에 설치된 터빈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LNG와 수소를 연료로 함께 사용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문을 연 수소혼소발전소로, 세종시 전체 가구에 전력과 난방열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최우영 / 남부발전 기계부 차장
"가스터빈은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최대 용량입니다. 지역난방까지 공급하게 되면 종합효율은 83.5% 이상의…."

이곳의 수소혼소발전은 LNG와 수소를 50%씩 섞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인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석탄화력의 69%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수소는 열량이 석유의 세 배에 달하는 데다 연소시 오염물질 배출도 없어 화석연료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꿈의 에너지원'으로 꼽힙니다.

다만 당장은 LNG 만으로 발전기를 돌립니다. 현재 기술로는 수소 추출에 비용이 많이 들고 생산된 수소를 운송하는 인프라도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소 생산 단가는 부족한 보조금과 해외 기술 사용 등의 이유로 미국과 중국 등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신춘호 / 신세종빛드림본부장
"2028년부터는 저희들이 점진적으로 해서 50%까지 수소 혼소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심차게 첫발을 뗀 수소발전. 생산과 운송, 저장까지의 인프라가 뒷받침되기 전까지는 그 발걸음이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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