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HBM' 포함 對中 반도체 수출 통제…영향 미미하다지만 우려 커져
장혁수 기자 | 2024.12.03 21:16
[앵커]
미국이, 인공지능 핵심 반도체인 HBM을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제를 내놓았습니다. 무섭게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서 인데, 전 세계 HBM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장혁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상무부가 중국 수출 통제 품목에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추가했습니다.
중국의 인공지능, AI 개발을 늦추려는 의도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도 미국산 장비나 기술을 활용했다면 통제에 따라야 합니다.
HBM 생산량 대부분을 미국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는 약 20%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타격이 우려됩니다.
우리 정부는 수출 통제 시행 전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했다며,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이규봉 / 산업부 반도체과장
"우리 기업에도 다소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미국 규정이 허용하는 수출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반도체 장비와 소프트웨어도 새롭게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돼 우리 기업들은 앞으로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할 때도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는 규제가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큰 데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 자립도 속도를 내고 있어 우리 반도체 경쟁력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기현 /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중국의 추격도 사실 우리한테는 심각합니다. 중국하고 기술 격차가 있었는데 점점 줄어들어요."
이번 규제안에서 일본 등 33개 나라는 미국과 비슷한 수출 통제를 자체 운영한다는 이유로 제외됐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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