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1시간 20분동안 국회 진입…여의도 상공엔 '굉음 헬기'

신경희 기자 | 2024.12.04 05:16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여의도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여의도 상공에는 군 헬기가 날아다녔고, 무장한 계엄군의 국회 진입 시도하면서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습니다.

신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 11시 55분, 총기로 무장한 계엄군 약 50여 명이 국회 본관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수십명의 보좌진과 방호 직원들은 몸으로 막다 넘어지고 뒤엉켜 쓰러집니다. 비슷한 시각 여의도 상공엔 군용 헬기가 굉음을 내며 국회 주변을 비행했습니다.

국회 관계자
"의원님이 들어가셔야 돼요! 표결 행사하셔야 된다고!"

계엄군은 계엄사령관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일체의 정치활동이 금지된다" 라는 포고령을 발표함에 따라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 등에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보좌진들은 의자와 책상 등 각종 집기류로 바리케이드를 만들었고, 창문을 깨고 국민의힘 당대표실로 걸어들어온 순간에는 소화기를 뿌려 진입을 제지했습니다.

계엄군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가 의결되고 나서야 줄을 지어 철수했는데, 국회에 진입한 지 약 1시간 20분 만이었습니다.

계엄군
"나가 나가 나가! 우측 공터로 가!"

이번에 국회에 진입한 부대는 육군특수사령부 예하 1공수 특전여단으로 알려졌는데, 국방부는 "투입 부대를 정확히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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