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강남 4구' 강동구부터 꺾였다…둔촌주공 입주 나비효과?

서영일 기자 | 2024.12.05 17:06

서울 아파트값이 37주 연속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강동구 아파트값이 대규모 신규 입주 물량의 여파로 9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5일 한국부동산원은 12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상승하며 3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치구별로 강남구가 0.12% 종로구는 0.07% 중구, 광진구, 마포구가 각각 0.06% 상승했다.

반면 강동구는 0.02% 하락하며 서울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강동구가 마지막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넷째 주 이후 36주 만에 처음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 1만 2,000가구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매물 증가와 함께 인근 지역의 가격 조정이 이뤄진 데다, 대출 규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로 매수가 붙지 않다 보니 가격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 랩장도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의 1.2만 가구가 입주와 함께 후취담보 대출이 중단된 것도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강동구에 있는 일부 구축 단지, 비역세권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나왔다”라며 “저가 매물 거래가 반영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동구 부동산업체 관계자들은 '하락세를 체감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아 전했다.

강동구 A 공인중개사는 "가격이 빠진다는 느낌은 받기 어렵다"라며 "상속 등으로 매매를 빨리하실 분들이 급매로 몇천 정도 내려 거래하기는 한다." 전했다.

B 공인중개사는 "주변에 작은 신축 소규모 단지들이 빠졌을 수 있다"라며 소규모 단지 중심의 가격 하락 가능성을 전했다.

수도권은 0.01% 오르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인천은 -0.04%로 지난주(-0.03%)보다 하락 폭이 커졌고 경기는 지난주와 같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하락 폭인 0.02% 하락했다.

지난달 21일 반년 만에 하락 전환한 후 3주 연속 떨어지는 중이다.

반면 지방은 지난주 -0.05%에서 이번 주 -0.04%로 내림 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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