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도와줄게"…檢, 억대 '정치자금 수수 혐의' 건진법사 체포
이낙원 기자 | 2024.12.17 21:36
[앵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건진법사'를 체포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물이기도 한데요. 2018년 지방선거 때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 모 씨는 지난 대선 때부터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내세워 대선 캠프에 합류했단 의혹이 나오자, 다음날 해당 조직이 해산되기도 했습니다.
권영세 / 윤석열 후보 캠프 선대본부장 (지난 2022년 1월)
"불필요한 그리고 악의적인 오해가 확산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단호하게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야당은 이권 개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영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22년 8월)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서 세무조사 청탁이라든가 이권 개입을 한다는 의혹이….건진법사 조사할 수 있습니까?"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지난 2022년 8월)
"건진법사를 수사할 권한은 없습니다. 대통령실이."
그런데 전 씨가 윤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인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전씨가 후보자에게 "도와주겠다"고 접근해 억대의 금품을 받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코인 사기 피의자 수사 도중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했고, 이를 들여다 보던 중 전 씨의 혐의점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내일 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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