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모 벗어야 하나"…'김정일 추모' 우왕좌왕 북한장성 포착
홍연주 기자 | 2024.12.18 11:15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17일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해 "장군님의 영생을 기원하며 삼가 인사를 드리시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어 "전체 참가자들은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백옥같은 일심 충성으로 받들어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세기적인 변혁과 진흥을 줄기차게 이룩함으로써 전면적 국가 발전의 새 전기를 끝없이 빛내여갈 굳은 맹세를 다지였다"고 했다.
김정은이 고개를 숙이자 동시에 김덕훈 내각총리, 조용원 당 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당정 고위 간부들도 고개를 숙였다. 김여정 노동장 부부장 역시 참석했다.
하지만 뒷 열에 서있던 고위급 장성들은 군모를 벗은 뒤 고개를 숙여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일부는 뒤늦게 군모를 벗었고, 끝까지 군모를 쓴 채 꼿꼿이 서있던 장성도 있었다.
이날 김정은은 한국 '비상계엄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섰다. 김정은은 2022년을 제외하고 김정일 사망일을 전후해 매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왔다.
앞서 북한은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8일 만인 11일 첫 보도를 내놨다. 이튿날인 12일도 사태의 내부 수사 상황을 상세히 전하며 "정치적 혼란'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다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은 이틀 만인 16일 보도했다.
남북 '적대적 두 국가' 기조에 따라 의도적 거리두기를 하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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