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계엄 모의' 정보사령관 체포…檢, '실탄 소지' 707특임단장 조사

윤재민 기자 | 2024.12.18 21:17

[앵커]
퇴역한 전직 정보사령관의 지시를 받아 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고 병력을 동원한 정황이 드러난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체포됐습니다. 검찰 특수본은 국회와 선관위에 병력 투입을 지휘한 실무자들도 소환했습니다. 실탄을 소지하고 국회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힌 한국판 델타포스 707특임단장도 조사받았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 전현직 정보사령관들이 모여 계엄을 모의한 경기도 안산 상록수역 근처 햄버거 가겝니다.

경찰과 공수처가 구성한 공조수사본부는 당시 참석했던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체포했습니다.

앞서 경찰의 긴급체포 승인 요청을 검찰이 거부한지 이틀만 입니다.

경찰 특수단은 문 사령관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지시를 받아 계엄 당시 선관위 투입 병력을 사전 준비한 걸로 파악했습니다.

정보사 요원이 계엄 선포 2분만에 선관위에 도착했는데, 사전 준비 없인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문상호 / 정보사령관 (지난 11일)
"당일날 점심때 쯤에 지시를 받았고, 그 지시를 오후에 16시경에 제가 지시했습니다."

검찰 특수본은 계엄 선포 직후 국회에 투입된 707특임대의 지휘관 김현태 단장도 소환했습니다.

당시 출동부대가 실탄을 소지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현태 / 707특수임무단 단장 (지난 9일)
"사실 출동한 과정에서 저가 권총은 빼는 게 어떻겠냐는 말도 했습니다. 어차피 실탄을 쓸 건 아닌데 괜히 들고 가다가…."

특수본은 선관위에 파견된 방첩사 요원들을 지휘한 정성우 방첩사 1처장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앞서 정 처장은 위법성을 인식해 방첩사 요원들의 선관위 투입 임무를 중단시켰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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