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때려 분리 조치 됐는데…"딸 내놔" 흉기로 부친 살해

김동영 기자 | 2024.12.18 21:31

[앵커]
한 40대 남성이 연인의 부모에게 흉기를 휘둘러, 연인의 아버지가 숨지고 어머니는 다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앞서 이 남성은 연인에게 폭력을 가해 경찰이 분리 조치했는데, 부모에게 찾아가 딸을 내놓으라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새벽, 공터에 주차한 남성이 모자를 쓴 채 어디론가 걸어갑니다. 손에는 신문지로 싼 무언가가 들려있습니다.

5분여 뒤 차로 다시 뛰어온 남성의 모자는 벗겨졌고 손에 있던 신문지 뭉치도 없어졌습니다.

10분 뒤, 구급차와 경찰차가 줄지어 마을로 들어옵니다.

새벽 출근하던 60대 부부가 차 안에서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마을 주민
"그 집 엄마가 병원에 일 다니는 사람인데 거기는 이제 식사 당번을 하니깐 일찍 나가요."

남편은 숨졌고 부인은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행 직후 경북 문경으로 도망쳤다 1시간 만에 자수한 40대 남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 전날 같은 또래의 연인을 때려 경찰로부터 분리 조치를 당했습니다.

그러자 다음 날 새벽 상주 부모의 집으로 연인을 찾으러 왔다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경찰 관계자
"(피해자가 자동차) 창문을 열었어요. '누구냐'고 물으니 (남성이) '누구누구 부모 아니냐'고 '맞다고 왜 그러냐' 그러니까 '애 집에 없다'고 이러니까 바로 범행한 겁니다."

경찰은 흉기를 준비한 점으로 미뤄 남성이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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