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 십계명 석판 73억 원에 팔려…가짜 논란도
신은서 기자 | 2024.12.19 15:43
십계명이 새겨진 가장 오래된 석판으로 알려진 석판이 진위 논란에도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은 73억 원에 팔렸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소더비는 1500년 전 로마-비잔틴 시대에 제작된 십계명 석판이 이날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이스라엘 기관에 기증할 계획인 익명의 구매자에게 504만 달러(약 73억 원)가 조금 넘는 가격에 팔렸다고 밝혔다.
소더비는 입찰 경쟁이 벌어지면서 낙찰가가 예상가인 100만 달러~200만 달러(약 14억 원~29억 원)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무게 약 52㎏, 높이 약 61㎝인 석판은 지난 1913년 이스라엘 남부 해안지역의 철도 건설 현장에서 발견됐다.
발견 직후에는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지만, 1943년 석판의 가치를 알아본 한 학자의 손에 넘어갔다.
이후 1995년 이스라엘 골동품 상인을 거쳐 뉴욕 브루클린의 리빙 토라 박물관에 기증됐다가 2016년 85만 달러(약 12억 원)에 수집가 소유가 됐다.
석판에는 현재 팔레오 히브루라고 불리는 고대 히브리어로 된 출애굽기의 십계명 중 9계명만이 남아있다.
하지만 드폴대학교 법학대학의 패티 저스텐블리스 박사는 이 석판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출처가 없다면서, 500만 달러라는 낙찰 가격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조지 워싱턴 대학교의 크리스토퍼 A. 롤스턴 교수도 1913년의 문서가 전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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