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베부인에게 "세계평화에 中·대만 큰 문제"
강상구 기자 | 2024.12.22 10:41
트럼프 당선인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지난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아키에 여사와 만찬을 했을 때 아베 전 총리의 추억에 더해 대만을 포함한 세계정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중국과 대만은 (풀어야할) 큰 문제"라고 말해 트럼프 2기 행정부 때 대만 문제를 중시할 자세를 보였다.
요미우리는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확인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이 대만해협에 관한 인식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냐가 초점"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키에 여사와 만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정전 협상에 대해서도 거듭 의욕을 보이며 이달 초순 파리에서 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에서 전쟁을 끝내도록 요구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키에 여사와 만난 이튿날 기자들에게 "일본을 매우 중시한다"며 취임 전 이시바 총리와 회동 가능성에 대해 "그들(일본)이 원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트럼프 당선인은 이시바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정적'이었다는 것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하며 트럼프 당선인이 이시바 총리와 회동하도록 방향을 전환한 계기는 아키에 여사와 만찬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다음 달 20일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 이시바 총리와 회동할 수 있다고 언급함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 측과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려 했으나, 트럼프 당선인 측이 원칙적으로 내년 1월 취임 이전에는 외국 정상과 만나지 않기로 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면담했고 이달에는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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